닻 올린 '범진보' 비례정당…총선 '공동 정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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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범진보' 비례정당…총선 '공동 정책' 만든다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2.1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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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회의서 관련 논의
"각 당 가치·정책 제출해 정리…국민 의견 수렴도 합의"
15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관련 정책 연대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민병덕 의원, 오준호 새진보연합 정책본부장, 정태흥 진보당 정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15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관련 정책 연대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민병덕 의원, 오준호 새진보연합 정책본부장, 정태흥 진보당 정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진보 '통합형 비례정당'이 정책 연대를 추진하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개혁진보 선거대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은 공동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 당의 핵심 가치와 정책을 바탕으로 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정리할 계획이다. 신당 창당은 이르면 2월 말, 3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민주연합 추진단' 단원인 박주민·민병덕 의원, 새진보연합 오준호 정책본부장, 진보당 정태흥 정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 연대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의원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의 핵심적인 가치와 정책을 제출해 공동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절차도 갖자는 데 합의했다"며 "필요하다면 시민단체 등 여러 단체에도 공동으로 방문해서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연합 추진단은 지난 13일 첫 연석회의를 통해 "민주개혁진보 선거대연합은 지속적인 정치 개혁과 정책 연합, 비례 추천에서의 연합, 지역구 연합을 포함해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세 정당은 오는 19일 다시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당 창당 전에 정책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월 말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당의 핵심 가치 등 공통점이 많다는 반응이어서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 본부장은 "각 당이 흩어져 있기보다는 함께해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개혁을 제대로 된 시간 안에 해내자는 데 참석자들이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신당 창당이 2월 말 또는 3월 초에 될 것이기 때문에 그전에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4·10 총선이 임박한 만큼 연대 세력을 가급적 빨리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1차 연석회의에서 이번 주말을 기한으로 녹색정의당의 조속한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녹색정의당이 통합 비례정당 참여를 놓고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연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통합 비례정당 참여를 촉구하며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반면 장혜영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비례연합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녹색당 총선대책위원회도 민주당이 지난 8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제안한 다음날인 9일 반대 성명을 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주말 민주연합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민정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 총선'이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는 총선 방침 결정을 위해 2월 17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며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에 제동을 걸고, 정권 심판의 최선두에 서겠다는 결정이 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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