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대주' 붉은사막, 완성도 높이기 온힘…올 여름 시연·마케팅 본격화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로 글로벌 인기몰이 눈길…이브 IP 기반 신작도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오랜 시간 '게임 개발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온 펄어비스가 라이브 서비스와 차기작 ‘붉은사막’으로 날개를 편다.
펄어비스는 올해 ‘쌍두마차’로 꼽히는 검은사막과 붉은사막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검은사막 10주년을 맞아 내실을 다지며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국내 기업 중 글로벌과 콘솔이 가장 기대되는 게임사로 꼽히는데, 올해 게임 시장의 장르 다변화 전략 핵심이 콘솔인 만큼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에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검은사막' 중국 PC 버전과 차세대 콘솔 지원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브' IP 기반 신작 '갤럭시 컨퀘스트'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프로젝트 어웨이크닝'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흥행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검은사막은 12개 언어 150여개국 서비스를 통해 회사 실적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중국 판호 승인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용자 축제인 하이델 연회가 오는 6월 검은사막의 메인 도시 모티브가 된 프랑스 중세 도시 ‘베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는 지난해 한국적인 콘텐츠이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 역시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한국의 미(美)를 살린 배경, NPC, 스토리, 사운드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게임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 80점 등 다양한 성과로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MMORPG.com의 이용자가 직접 투표한 '게이머 초이스 어워드'에서 '2023년 최고의 대규모 다중 온라인 게임'과 '최고의 MMO 확장팩'에 선정됐다.
특히 ‘아침의 나라: 서울’은 글로벌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유저들은 ‘아침의 나라: 서울’에서 육조거리, 경복궁, 경회루 등 서울의 옛 모습인 한양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와 한국 전통이 뭍은 신규 ‘검사(가칭)’ 클래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 스토리는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중이다.
검은사막의 후속작이자 차기작 '붉은사막'은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중세 판타지'라는 대중성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 여름부터는 일반인 대상 시연을 확대하며, 붉은사막의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는 지난해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됐다. 당시 박진감 넘치는 액션, 화려한 공중 비행 등 뛰어난 그래픽으로 현지 미디어와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계적 권위의 '올해의 게임(GOTY)'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K-게임 후보로도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게임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지닌 개발력에도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모션 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폴리 레코딩이 가능한 오디오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한 번 개발을 시작하면 롱런하는 '명작'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이른바 '웰메이드 IP'로 승부를 보는 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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