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3.5%·민주 39.5%…1년여 만에 뒤집혀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하며 8개월 만에 40%대로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이후 첫 30%대로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1년여 만에 역전당했다. 공천 파동으로 인한 민주당 내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2월 4주차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p 오른 41.9%였다. 4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하며 작년 6월 5주차 이후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전주에 이어 갱신했다. 부정평가는 2.4%p 내린 54.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2.9%p였다. '잘 모름'은 3.2%다.
긍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구·경북(4.8%p↑), 부산·울산·경남(4.5%p↑), 인천·경기(3.1%p↑), 광주·전라(2.5%p↑), 대전·세종·충청(2.0%p↑)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6.9%p↑), 30대(4.2%p↑), 40대(4.0%p↑) 등에서는 올랐고, 20대(1.1%p↓)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2%p↑), 보수층(1.7%p↑)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4%p 높아진 43.5%, 민주당은 전주 대비 0.7% 낮아진 39.5%였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율이 역전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측은 정부·여당의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그린벨트 규제 개편, 원전 연구·개발 금융 지원 등 지속적인 '민생 행보'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된 것을 지목했다. 또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이른바 '친명횡재·비명횡사(친이재명계는 살고 비이재명계는 죽는다)' 공천 논란이 확산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7.8%p↑)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2.9%p↓), 부산·울산·경남(2.1%p↓), 인천·경기(1.5%p↓)에서는 하락, 대전·세종·충청(2.7%p↑), 서울(2.5%p↑) 등에서는 올랐다.
그 외 개혁신당은 전주 대비 2.0%p 내린 4.3%를 기록했고, 녹색정의당은 0.2%p 높아진 2.1%, 진보당은 0.5%p 높아진 1.6%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3.1%, 무당층은 2.9%p 낮아진 5.9%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22~23일까지 2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