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갑 채현일·분당갑 이광재 등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총선 영입인재 11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 공천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에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전략위는 이날 회의에서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 동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황 의원은 이날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는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된다.
성남 분당갑 역시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단수공천했다. 전략위 결정에 따라 이 전 총장은 현역 안철수 의원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성남 분당갑은 민주당에게는 험지로 분류된다.
전략위는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단식 투쟁 중인 노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갑에는 이 전 총경을 단수공천했다. 현역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의원(국회 부의장) 지역구인 영등포갑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채 전 구청장을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서는 김경만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은 대국민 면접과 모바일 투표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은 100%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하며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의 전략공천 여부는 27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중·성동갑 지역에서 재선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은 여러 고려 사항도 있고 심도 있는 토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추가로 논의해 내일은 결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제기한 이후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 등을 타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