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강서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천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 여부를 발표한 지역구는 서울 3곳, 부산 1곳, 경기 1곳, 경북 2곳, 충남 1곳 등 총 8곳이다.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냈지만, 당의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의원은 현 지역구에 전략공천돼 민주당 후보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분당을과 영등포을 출마를 검토했던 박민식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의 권유에 따라 강서구을로 출마지를 변경, 전략공천을 받게 됐다. 박 전 장관의 상대는 지역구 현역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초을에는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 받았다. 지역구 현역이었던 박성중(재선) 의원과 공천 신청을 했던 지성호(비례)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된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4선 이명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됐다.
△부산 서동구 △경기 포천가평 △경북 안동예천 △경북 구미을은 경선 지역구로 선정됐다. 서동에서는 곽규택 변호사,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3인 경선을 치른다. 경선 명단에 들지 못한 안병길(초선) 의원도 컷오프된 것으로 해석된다.
포천가평에서는 권신일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5인 경선을 하게 됐다.
안동예천에서는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2인 경선을 치르고, 구미을에서는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4인 경선을 한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가운데 208곳에서 후보 및 선출 방식을 확정, 지역구 공천 '8부 능선'을 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