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하위 20%' 통보 사실 뒤늦게 공개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월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박광온 의원이 7일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며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게 큰 지지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공개된 경기 수원정 경선 결과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박 의원은 일반시민 투표에선 김 부위원장을 앞섰지만 권리당원 투표와 '하위 20%' 페널티를 더한 총점에서 밀려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를 받은 사람은 총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박 의원은 그동안 하위 20% 통보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경선 결과 발표 후 이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하위 20%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라며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승리다.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다.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주신 영통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견고한 통합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 공개된 경선 결과 김한정·윤영찬·전혜숙 등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고, 광주 서구갑의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