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또다시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이재명(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을 포함해 도종환·이용우·김승남 의원 등도 원외 인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경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날 경선 결과가 공개된 8개의 지역구 중 현역 의원이 경쟁한 곳은 6곳이었는데, 그중 4곳에서 '현역 탈락'이 발생했다.
송 의원은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밀려 낙천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충북 청주흥덕에서 재선한 친문계 도 의원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현역인 이용우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역시 지역구 현역인 김승남 의원을 꺾었다.
살아남은 현역도 있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고,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압했다.
이밖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이기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한편 2곳에서 진행된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됐는데, 경기오산시 제1선거구(광역의원)에서 김영희 전 오산시 부의장이, 경남 김해시 아선거구(기초의원)에서 이혜영 당 김해을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