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확장 억제(핵우산) 강화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18일 오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블링컨 장관 접견 사실을 전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온 블링컨 장관을 환영한 윤 대통령은 "최근 한미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해 나가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회의 개최를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 인사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