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이시우(37)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비례대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미래는 1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전날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35명을 발표했는데, 이 후보는 17번을 받아 당선권에 위치해 있었다.
앞서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이력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전 서기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접대 논란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대학 선배와 친구 두 명이 함께 추석 연휴에 가졌던 개인 자리로 접대 성격의 자리가 결코 아니었다"며 "선배가 골프비를 계산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예의상 거절하기 어려워 저와 친구들이 함께 식대만 계산한 것이 과오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소명했지만, 당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후 총리실에서 열심히 일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4급 서기관으로 원복됐으며 퇴직할 때 적극행정상 표창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10년간 당과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22대 총선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서기관의 징계 이력 등에 대해 "어떤 한 사건을 갖고 그 사람 인생 전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안이 어떤 사안이고 얼마나 무거운지, 여러 사정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