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부터 선보인 ‘켈리’가 누적판매 3억6000만병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초당 약 11.5병이 판매(330ml 기준)된 셈이다. 병을 누이면 지구를 2바퀴 이상 감을 수 있는 길이다.
켈리의 인기 덕분에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판매는 성장세를 탔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류시장 규모의 축소세에도 켈리와 테라의 쌍끌이 전략이 전체 맥주 판매량과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하이트진로 자체 자료 기준 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맥주 출고량을 달성했다.
켈리의 흥행 요인으로는 기존 라거 맥주와 차별화한 제품 특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켈리는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취급한다. 한 번만 숙성하는 기존 맥주와 달리, 두차례 숙성을 통한 더블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움과 탄산감의 균형감을 강조했다. 이같은 제품력을 앞세워 출시 초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였다.
올해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과 계약해 야구장 내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맥주 축제들과 협업할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현재 ‘쿠팡이츠’와 더블 가격 할인 이벤트, ‘멕시카나치킨’과 경품 행사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