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3.1%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3%대를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4%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8%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2%,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19.5% 각각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8% 하락,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3.5%, 전년동월대비 40.9% 각각 올랐다.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음식·숙박,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교육, 보건, 기타 상품·서비스, 주류·담배는 상승했고 의류·신발, 통신은 변동이 없었으며 오락·문화, 주택·수도·전기·연료는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주택·수도·전기·연료, 교통, 의류·신발, 기타 상품·서비스, 보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교육, 오락·문화, 주류·담배, 통신 등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했고, 집세는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변동이 없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