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 이뤄내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창원을 방문해 "봄이 왔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다. 민생이 너무 어렵다"며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퇴행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경남 창원성산) 지원 유세차 창원 경원중학교 인근 교육 단지를 찾아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허 후보가 승리해야만 경남 지역 전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도 힘을 보태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일과 모레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허 후보와 현역인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창원성산은 경남 지역에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2019년 치른 보궐선거를 포함해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에서 진보 정당이 4번, 보수 정당이 3번 승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기도 후보 단일화가 되면 좋겠는데, 되지 않고 있어서 참 안타깝다"며 "2016년 총선 때 허성무 후보가 등록까지 하고서 결단을 내려서 고(故)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 이뤄낸 바 있었다. 내가 두 분의 단일화를 중재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9년 보궐선거 때도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권민호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서 야권 승리를 이뤄냈다"며 "창원성산은 단일화 전통이 이어져 온 곳이고 이번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문 전 대통령은 창원대학교에서 김지수 민주당 후보(창원의창)도 지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젊은 분들이 희망이 없다는 절망적인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험지인 PK(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