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9번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4·10 총선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조국혁신당이 주말을 맞아 막판 선거 유세에 힘을 쏟고 있다. 조국 대표는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제3지대 중 높은 비례정당 지지율로 두각을 보이는 조국혁신당은 '정권 심판론'을 무기 삼아 원내 3당을 넘어 제3의 원내 교섭단체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7일 여의도 한강공원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방문, 시민들을 만나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에 대해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이 투표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날리고,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유일한 방안은 투표"라며 유권자들에게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신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할 때, 과장 없이 저는 목숨을 건다는 각오를 했다. 조국혁신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표가 더 필요하다. 의석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겠다. 비례대표 9번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며 "조국혁신당이 지금까지 보여드린 단호하고 신속한 실천을 22대 국회에서 더 보시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검찰 개혁' 등을 앞세워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파란 불꽃 선대위' 명칭 역시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이 돼 검찰독재정권을 하얗게 불태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국정조사 등을 예고한 상태다. 조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디지털 캐비닛' 문건 의혹과 관련해 향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한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관권 선거운동'이라며 '윤 대통령의 관권 선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12일에는 22대 국회에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3지대 중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조국혁신당의 '정부 심판론'에 유권자들이 호응하면서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거대 양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추세를 유지한다면 22대 국회에서 두 자릿수 의석 달성에 원내 3당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호조세에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자체 의석수에 더해 필요할 경우 진보 세력과 연대를 통한 제3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 등을 목표로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범진보 비례정당이 탄생한 만큼 향후 이들 세력 간 연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