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언제 어떤 형식이건 尹 만나길 희망"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3당 대표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개 회동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3정당으로 등극한 바 있다.
14일 조국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계속해 거부한 것이 "총선 전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 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며 "(이재명 대표를)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국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달성은 무산되었고, 국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며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개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과의 회담 외에도 민주당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 추진 등에 가세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김보협 조국혁신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4월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에 관한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며 굳이 22대 국회 개원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새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지, 아니면 우선 소나기나 피하고 보자는 '꼼수'인지 국민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김여사 특검법'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 이것은 조국혁신당의 요구가 아니라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해당 특검법을 통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외에도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을 포함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