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담을 통해 의료공백과 의정(의료계·정부)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민·의료계·정당·정부 간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16일 더불어민주연합 김윤·박홍배·위성락·임광현·정을호 당선인 5인과 더불어민주연합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정수연 공동위원장, 홍수연 부위원장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공백·의정갈등이 50여 일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환자의 피해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갈등 봉합을 위해 국회가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윤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는 4·10 총선 이후에도 의료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일방통행식으로 정책을 추진할 게 아니라 소통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민·의·당·정 4자 협의체 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당선인은 "향후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의료계에 합의안을 가져오라 할 게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각계 주체들이 참여해 공론의 장에서 투명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4자 협의체서 투명한 논의를 거쳐 결정한 합의를 (정부가) 반드시 전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 중심 의료 개혁을 위한 선결과제지만 이 과제가 정치적 계산과 이해득실에 이용돼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위 제안을 진정성 있게 수용하길 촉구하며 의료계는 민심을 저버리는 증원 백지화 같은 요구를 중단하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여·야와 정부·의료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