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취향 가진 창작자 지원이 K-콘텐츠 장르 다양화로 결실" 창의인재 출신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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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취향 가진 창작자 지원이 K-콘텐츠 장르 다양화로 결실" 창의인재 출신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4.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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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현 감독, “과거 창의인재동반사업 지원 덕에 첫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 세상 밖 나와”
- 콘진원 창의인재동반사업 통해 12년간 3,667명 창의인재 양성, 콘텐츠 산업 주역으로 성장
- 비주류 오컬트 장르가 천만 영화로…창작자 취향 존중 있어야 다양한 콘텐츠 장르로 발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천만 영화 ‘파묘’(2024) 장재현 감독은 지난 4월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만남에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 제작 당시 오컬트 장르 영화가 시장에 없어서인지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콘진원의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지원했고, 그 결과 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인터뷰 서두를 열었다.

콘진원 창의인재 출신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사진
콘진원 창의인재 출신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사진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 ‘파묘’(2024)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2013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창의교육생 출신(이하 창의인재동반사업)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 차를 맞이한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우수 창의인재를 발굴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실제 수많은 창의인재동반사업 출신 창의교육생들이 K-콘텐츠 산업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창작의 소질과 소양을 갖춘 예비 창작자 대상으로 멘토와 예비 창작자와의 1:1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며, 선발된 창의교육생들은 사업 참여자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한 폭넓은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자기 주도적 창작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다.

창의인재동반사업, 경제적 지원 외에도 산업 전문가, 창의교육생 동료 등 인적 네트워크 도움

장재현 감독은 콘진원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영화 현업인 멘토링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창의교육생들도 만나 함께 용기도 얻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위로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장재현 감독은 ‘12번째 보조사제’ 개봉 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 개봉 후, 유명 배우가 먼저 전화를 주는 등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응이 있었다”라며, “당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으면, 장편영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는 없었고, 결국 ‘파묘’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K-콘텐츠 글로벌 성공 핵심은 창작자 ‘취향 존중’과 경험 축적 위한 ‘기다림’

장재현 감독은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지원하기 때문에 창작자 개개인의 창의성과 취향을 지켜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그는 “‘안전한 것이 가장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더 뾰족하고, 더 재능 있고, 더 4차원인 친구들에게 더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고 응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자라나는 씨앗들에게 거름을 주는 사업’이라 표현하며,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양분’을 주듯이 지원해야 다양성이 보장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장재현 감독은 “특히 영상·스토리 장르 창작자들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2013년 창의인재동반사업을 계기로 꾸준히 스텝을 밟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었다”라며 “멘토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들이 콘텐츠 산업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콘진원의 실질적인 도움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K-콘텐츠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지금 ‘파묘’ 역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현상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 동남아, 미주 어딘가에도 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 것 같다”라며,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BTS와 같은 K-콘텐츠 글로벌 성공 선배들이 있어서 지금 파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성공에 있어서도 관객의 취향을 미리 재단하여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씨앗으로 삼아 이를 대중에게 꺼내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K-콘텐츠의 근간 창의인재, 드라마, 애니, 웹툰, 음악 등 K-콘텐츠 산업 이끄는 주역 봇물

한편 본 사업을 통해 발굴된 창의인재들은 방송, 영화 외에도 음악, 공연,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을 집필한 문지원 작가, △웹드라마 <소년심판>의 김민석 작가,△ 뮤지컬 <쇼맨>의 한정석 작가,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를 제작한 홍준표 감독, △네이버 웹툰 <견우와 선녀>의 안수민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지난 12년간 정상급 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1,766명의 멘토가 참여했으며, 3,669명의 창의인재를 배출했다. 올해는 15개의 다양한 K-콘텐츠 분야별 플랫폼 기관을 통해 300여 명의 창의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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