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최근 아이스크림 매출 80% 늘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여름 마케팅 채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5월에 접어들어 전개되는 여름 마케팅이 올해는 한달 정도 앞당겨졌다. 지난 주말에도 서울 날씨가 30도에 이르는 등 4월임에도 때 아닌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앞다퉈 관련 행사를 개시한 것이다.
패션업계는 냉감, 통기성 등을 강조한 의류를 개발해 내놓는 한편, 여름 컬렉션을 공개하고 등 여름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냉감웨어 ‘온더락 아이스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대표 제품인 ‘온더락 아이스 팬츠’는 피부와 접촉 시 시원함이 느껴지는 냉감 원단이 옷 전체에 적용돼 쾌적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LF 헤지스는 ‘여름 린넨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유럽에서 재배되는 프리미엄 아마(flax) 섬유를 사용한 가운데, 환경을 존중하는 농업 방법으로 재배된 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원사로 만들어졌다. 라인업은 초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가벼운 아우터, 셔츠, 7부 티셔츠, 원피스, 스피커 등으로 구성됐다.
마리떼 앙팡은 ‘2024 여름 2차 컬렉션’을 출시했다. 1차 컬렉션에 이어 ‘프렌치 무드의 키즈웨어’를 콘셉트로 내걸었다. 온 가족이 함께 연출 가능한 코디에 주력한 아이템을 마련하고 패밀리 바캉스룩을 내세웠다. 클래식 로고 크롭 티셔츠부터 무지개, 꽃, 베어 등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티셔츠, 숏 슬리브 옥스퍼드 셔츠 등으로 이뤄졌다.
이른 더위에 일찌감치 매출 효과를 누리는 업체들도 있다.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4~10일 여름 의류 거래액이 최대 2배 이상 늘어났다. 동기간 재킷 거래액은 전주 대비(지난달 28일~지난 3일) 대비 122% 증가했다. 민소매 상품 거래액도 전주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53% 커졌다.
뷰티업계는 야외활동 증가하는 동시에 자외선이 강해진 시기라는 점을 반영해 선크림 제품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애경산업의 ‘에이솔루션’은 ‘수분 선크림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자외선 차단(SPF50+/PA++++)은 물론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했고, 피부 자극 테스트까지 거쳤다. 세부적으로 ‘히알루론 수분 마일드 선크림’, ‘비타씨 수분 톤업 선크림’ 2종으로 마련됐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민감 피부 진정과 트러블로 색소 침착 흔적까지 케어하는 ‘시카 그린 톤업 선크림’을 내놨다. 이번 제품은 민감 피부 진정에 병풀의 핵심 성분이 농축된 테카(TECA)와 피부장벽을 탄탄하게 해주는 독자개발 세라마이드가 결합된 테카-세라™를 함유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무더위 여파로 아이스크림 수요와 선호가 커지자 식품·편의점업계가 준비 태세에 나선다. 풀무원은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 솔티드카라멜 맛과 딸기라즈베리 맛을 이달 먼저 선보이고, 오는 6월 안으로 초코브라우니 맛까지 더해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첫 선을 보인 ‘세븐셀렉트 초코쿠키파르페’를 고도화해 프리미엄 버전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 출시 기해 이달 말까지 2개 구입시 1개 추가 증정 행사를 전개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10일 더운 날씨가 사그라들지 않자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월 동기와 비교해 80% 가까이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2년차에 들어서면서 외부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을 뿐더러 이른 무더위까지 맞물리면서 여름 마케팅이 한층 빨라진 거 같다”라며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패션, 뷰티, 식품 등 영역에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