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대 최대 거야 '원내사령탑' 선출 임박···'친명' 후보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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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대 최대 거야 '원내사령탑' 선출 임박···'친명' 후보군 누구?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4.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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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김민석 등 10여명 물망
여소야대 속 '정권 심판' 견인···선명성·협상력 중시될 듯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4·10 총선에서 과반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구도에서 거야(巨野)의 중심이 되는 만큼 국회 내 영향력이 막강할 전망이다. 공천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대거 당선되면서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서영교·박찬대 최고위원 등 10여명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내달 3일 선출하는 것을 의결했다.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기 이전 차기 원내대표가 하루 빨리 원 구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원래라면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 29일까지이지만, 관례상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이전 원내지도부 구성 채비에 나서는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뽑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 하에 의결했다"며 "(21대 국회 임기인) 5월 29일까지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둘째주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해 9월 선출된 현 홍익표 원내대표는 중도 사퇴한 전임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과반을 차지한 제1야당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후보 면면이 주목된다. 특히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192석 범야권의 중심이 되는 만큼 사실상 국회 운영을 좌우할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당내에선 22대 국회에서 3선 또는 4선이 되는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원내 사안을 챙기고 다른 정당과 협의를 주도하는 역할인 만큼 통상적으로 3·4선급 중진 의원들이 맡는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54명이다. 현재 4선 김민석·남인순·서영교·한정애 의원, 3선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송기헌·조승래·진성준 의원 등 10여명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공천 과정을 거치며 친명계가 대거 당선된 만큼 유력 후보군에는 친명계가 주로 거론된다.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경쟁했던 김민석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당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영교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2년간 이재명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역시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남인순 의원도 재도전에 나선다. 

4선 중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후보군으로는 남인순, 박범계, 한정애 의원 등이 있다. 남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박·한 의원은 각각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3선 중에서는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병기·박찬대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전반적인 공천 실무 작업을 맡았고, 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표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과 신명(신이재명)계로 불리는 김성환 의원도 거론된다. 

이번에 선출하는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뽑는다. 때문에 함께 원내에서 활동할 의원들의 의중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 민주당 지도부 체제에서 당직을 맡으며 '친명'을 자처해왔던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대여 투쟁 선명성 등을 강조해 원내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민생 입법 등이 중요해진 만큼 윤석열 정부와 투쟁할 수 있는 추진력에 더해 각종 사안에 대해 여야 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상력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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