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강서구는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한 체질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인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만 40세(74년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펼치던 서비스를 올해는 만 66세(48년생)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운영한다.
만 40세와 만 66세는 국가에서 정한 생애전환기다. 만 40세는 암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증하는 연령이고 만 66세는 신체기능 저하로 낙상,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되는 시기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상의학에서 밝히는 체질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질병예방 서비스를 펼친다.
사상의학은 조선 후기 의학자인 이제마 선생이 120년전에 창안했다.
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 네 가지로 나누어 건강을 관리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예방의학을 말한다.
구는 자치구 최초로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한 ‘사상체질 웰니스’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상체질 웰니스 프로그램은 한의사가 사상체질별로 객관적인 건강관리 지도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구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 개발한 본 프로그램은 혈액검사와 체지방검사, 체형측정, 운동측정, 설문 등의 5가지 방법의 진단검사(진단검사기록지)의 결과치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개인별 사상체질(태양,소양,태음,소음)을 진단해낸다.
체질이 진단되면, 체질별로 특성에 맞는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과 생활습관에 따른 처방이 제공돼 양생요법에 따라 자발적이며 실천적인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는다.
구는 올해 이 사업을 수행할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 20개소를 새롭게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주민건강 챙기기에 나선다.
기존 한의원이 단순 진료에만 국한됐다면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은 주민 건강을 예방하는 거점으로 사상의학을 생활속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가진다.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은 개인별 사상체질을 진단해 줄 뿐 아니라 체질별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해 준다.
특히 진단결과 지속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건강 고위험군 주민들을 보건소 사업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에서 추천한 구민은 보건소 12주간 체질별 섭생, 영양교육 등 집중적인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만 40세(1974년생), 만 66세(1948년생) 주민으로 올 1월1일 기준으로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검진이 가능하다.
강서구 보건소에서 발송한 ’검진 이용권‘ 과 개인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결과통보서‘를 지참, 가벼운 복장으로 가까운 사상체질 웰니스 한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사상체질 웰니스 지정 한의원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 1인 당 30~40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면 시간을 덜 수 있다.
강서구 허영수 의약과장은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은 전통 한의학의 중심지인 강서구만의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라며 “이번 사업이 구의 의료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검진 대상자(만 40세와 만 66세)는 총 1만4668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