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속안타 신기록도 갱신…22일 메릴 켈리와 격돌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7대 3 승리를 견인했다.
이장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에서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출장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잭 갤런의 초구 직구(149km/h)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1m고, 타구 속도는 약 158km/h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3월 31일) 이후 3주 만에 2호 홈런을 쳤다. 팀이 0-1로 뒤지는 상황을 순식간에 동점포로 만회한 상황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새로 썼다. 이정후는 이번 홈런으로 한국인 최초 MLB 데뷔 첫 해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 연속안타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은퇴),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현 LG)가 보유한 바 있다.
갤런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투수로, 역수출 신화를 쓴 전 SK와이번스 소속 메릴 켈리와 팀 내 에이스를 맡고 있다. 올해는 앞선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후 3타석에서 침묵했다. 2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중견수 직선타를 만들었다. 6회에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8회말에 다시 장타를 가동했다. 이정후는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미겔 카스트로의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3루수 옆을 관통하는 2루타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타점을 올렸다. 후속 맷 채프먼의 내야 안타로 3루에 진루한 이정후는 2사 1‧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안타가 모두 장타(홈런‧2루타)였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9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전날 1대 17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 경기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리조나의 켈리는 22일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정후는 KBO 시절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15타수 7안타(0.467)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이날 기록한 연속안타 신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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