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LG그룹과 두산그룹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간병과 돌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3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ERT가 우리 사회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간병돌봄 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참여기업 총수들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돌봄복지 현장을 찾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원을 전달했다.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한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 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 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케어러는 가족돌봄청년으로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이다. 두산은 앞서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더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영케어러를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정부도 이와 함께 가족돌봄청년 전담센터 설치, 일상돌봄 서비스 지원,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등 돌봄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역할을 하고, 이러한 노력이 사회적 관심과 반향으로 이어져 민간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있는 변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