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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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입성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5.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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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오전 한때 공모가 대비 42% 상승
“단기 차익 실현 분위기 당분간 유지 전망”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재가 확인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당일 오후 한때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위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에 실패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공모가(8만3400원)보다 3만4400원(41.25%) 오른 11만7800원에 거래됐다. 오후 2시께 공모가 대비 7만2000원(86.33%) 상승한 15만5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설립된 선박 AM(사후관리) 업체다. 선박부품·유류 판매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전환 등의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규상장일 기준 HD현대가 55.8%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A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장에 나선 종목 중 유일하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투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른바 ‘따따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대비 8만500원(96.52%) 오른 16만3900원에 장을 끝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16∼22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다.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로, 2024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핵심 사업은 업황 사이클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가스 솔루션 개조 및 선박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글로벌 선박의 친환경 트렌드도 가파른 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다소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며 “단기 차익 실현 참여에 대한 분위기는 (상장 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대형 북을 치는 ‘타북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어 지주사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은 이 대표와 함께 주식 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벨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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