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스마트 기술 기반, 반지하가구 재난에 신속 대응
매일일보 = 송미연 기자 | 서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반지하 가구 300곳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IoT 센서 기반 스마트안전관리서비스’가 지난달까지 화재 예방 7건, 침수 예방 2건의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한 예로 지난달 25일 홍제동에 거주하는 76세 치매 노인의 집 신발장에 불이 붙었는데 센서 감지를 통해 구청 관제센터가 이를 발견했다. 이에 관제요원이 집주인에게 확인 전화 후 119에 신고해 초동 대처가 이뤄짐으로써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지난달 4일에는 연희동에 거주하는 78세 노인의 집 싱크대가 고장 나 물이 바닥에 차는 상황을 침수 센서가 감지해 피해 확산을 방지했다.
앞선 3월 14일에도 홍제동에 거주하는 85세 노인의 집에서 요리 중 생선이 타고 연기가 발생하자 이를 화재 센서가 감지했고 재난 발생 문자를 본 노인이 급히 주방으로 가 가스레인지 불을 신속히 끌 수 있었다.
스마트안전관리서비스가 적용된 가구에는 화재와 침수, 일산화탄소 발생 등의 재난 발생 시 센서 시스템 장비를 통해 집 안에 음성경고 방송(ex. “화재가 발생되었습니다. 화재가 발생되었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이 나온다.
동시에 구청 관제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해당 가구 거주자의 휴대전화로 재난 발생 문자가 전송된다.
또한 구청 관제요원은 ‘반지하가구 관제시스템’을 통해 인지한 재난 발생 정보로 해당 주민에게 확인 전화를 하고, 필요시 주변 CCTV 영상을 실시간 확인해 119 등 재난 관련 기관에 대응 요청을 한다.
주요 화재 예방 사례로는 요리 중 다른 일을 하다가 음식을 태우는 경우,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집 안 쓰레기통에 버려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주요 침수 예방 사례로는 펌프나 싱크대 고장으로 반지하 집 안에 물이 차는 상황이 있었다.
이 서비스 시행을 통해 각종 재난 발생 시 주민의 신고가 없어도 구청과 소방서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형 재난으로의 확대를 획기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반지하 가구의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안전관리서비스를 올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