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후보·우원식 양자 대결 관측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했던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또 6선의 추미애 민주당 당선자와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후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 의장 경선판이 '교통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미애 당선자와 조정식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선수가 같으면 나이 등을 고려해 전반기와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추 당선자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다. 추 당선자는 1958년생, 조 의원은 1963년생이다.
다른 후보인 우원식 의원은 사퇴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최종 국회의장 경선은 단일 후보와 우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추미애, 조정식, 정성호, 우원식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 당내에서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과 '당심'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의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당내에서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실제 후보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