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중국, 배그 인도 등 글로벌 시작 공략으로 반등 기대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장기적인 불황과 신작 부재로 인해 게임 업계의 1분기 실적은 저조한 성적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각 게임사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영업익 1000% 상승’ 등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소식들을 전했다. 대부분의 신작 2분기를 기점으로 출시되는 만큼, 업계는 이를 기점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넥슨의 1분기 실적은 △매출 9689억원 △영업이익 2605억원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피파 IP 기반의 FC 프랜차이즈와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모든 지표에서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역대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015억원 △당기순이익 3486억원으로, 배틀그라운드 IP를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매출에서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통해 인도 시장도 공략 중이다.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금융정보업체가 영업손실을 전망했던 것을 감안하면, 넷마블은 최근 단행했던 비용효율화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은 △583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게임이던 리니지M의 수익 감소와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의 부진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 68%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571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462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이다. 2월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의 흥행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중견 게임사들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700만 팬덤을 이루고 있는 'P의 거짓'이 실적을 견인하며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야구게임 시리즈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실적을 바탕으로 컴투스는 흑자전환에 성공, 펄어비스도 영업손실이 예상됐던 시장 전망과 달리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는 21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레이븐2’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작 부재 속 1분기를 저마다의 노하우로 잘 넘겼다. 업계에서는 신작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는 게임 업계 불황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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