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강성' 보다 '안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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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강성' 보다 '안정' 선택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5.16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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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세론' 꺾고 반전 연출
'친명 교통 정리설' 반감 작용 분석도
이재명 "당심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대세론'을 깨고 당선된 '이변'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4‧10 총선 압승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을 장악하는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과 함께 추미애 당선자의 강성 이미지에 부담을 느낀 개별 의원들이 안정감 있는 우 의원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 의원이 과반을 득표, 추 당선자를 꺾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친명계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일제히 후보를 사퇴하고, 추 당선자로 자연스럽게 '교통 정리'하는 모양새로 형성된 '대세론' 속에서 나온 반전이어서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친명계의 지나친 '교통 정리'에 의원들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일 후보로 등록하며 사실상 추대로 선출된 상황에서 국회의장 후보마저 친명계가 좌지우지하는 데 반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박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조 의원과 정 의원에게 후보직 사퇴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의장 경선의 '친명 교통 정리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박 원내대표가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같은 날 두 의원이 일제히 후보 사퇴한 것을 두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대체 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 대표가 개입하나"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자의 '강성 이미지'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장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일제히 선명성 경쟁으로 '탈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추 당선자가 그 누구보다도 대여‧대정부 투쟁력이 높은 강한 후보로 꼽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국회의장 추미애-당 대표 이재명' 체제를 전제로 한 역할 분담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강성 성향의 추 당선자에게 정부 여당을 견제하는 '배드캅(나쁜 경찰)'을 맡기고, 이 대표는 여당과 협치를 성사시키는 '굿캅(착한 경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 사이에선 추 당선자의 강성 이미지에 대한 비토론이 거세게 불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 의원을 밀어줬다는 분석이다.

유 전 총장이 추 당선자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했던 지난 2009년 노동관계법 개정을 반대하는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을 회의장에서 강제로 퇴장시키고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만으로 법안을 처리했던 사례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전 총장은 "(추 당선자가 환노위) 상임위원장을 할 때 문을 걸어 잠그고 당시 여당 의원들하고 노동관계법을 처리를 하지 않았나"라며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해 지금 친문재인계하고는 다 원수가 돼 있다. 그쪽도 다 지금 우 의원 쪽으로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등 친명계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경선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당선자에게 당심이 있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당선자들의 판단이므로 (이번 결과를) 당심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어떤 후보라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의장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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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장 2024-05-16 15:57:45
민주당은 끝났다 조국당 간다 수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