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1.4%···6주 연속 30% 초반대 횡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포인트(p) 넘게 급락해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낙선하면서 지지층의 실망감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으로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5월 2주차) 대비 2.1%p 오른 35.0%, 민주당 지지율은 6.1%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한 것은 지난 4월 3주차 조사(국민의힘 35.8%·민주당 35.0%)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조사가 실시된 기간은 민주당 내 추 당선인의 낙선 후폭풍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명심'(이 대표의 의중)을 내세운 추 당선인이 당내 국회의장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패하자 당원들 사이에서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가겠다"며 탈당 인증 릴레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은 코인 논란을 빚은 김남국 의원의 복당과 '명심적자'를 놓고 이뤄진 국회의장 경선 결과, 계파 간 내홍 조짐 등을 보이며 전주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의 대통령 상견례로 당정 일체감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설'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나경원, 유승민 등 당내 중진의 행보에 관심도가 올라감으로써 전주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맞불려 대안이 될 수 있는 제3 정당들의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1.0%p 오른 13.5%, 개혁신당은 1.2%p 오른 5.3%였다. 진보당도 0.8%p 오른 1.3%를 얻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3%p 늘어난 6.8%로 집계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6주 연속 30% 초반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동(同) 기관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0.8%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1.1%p 내린 65.5%를 기록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고, 응답률은 2.7%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며,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