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제미나이 탑재 신규 스마트폰 출시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공지능(AI) 패권을 차기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된 가운데 애플도 AI 경쟁에 참전했다. 삼성은 올해 초 생성형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개최되는 연례 행사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통해 GPT가 적용된 운영체제와 AI시리가 탑재된 ‘아이폰 16’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AI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점은 지난 7일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드러났다. 신형 아이패드에는 기존 M2칩 대비 CPU 1.5배, NPU 2.4배 등 성능이 대폭 강회된 M4칩이 탑재됐다. 이같은 스펙은 실시간 통역·자막, 음성 인식 등 AI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4칩은 AI 활용 앱에 최적화된 칩”이라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 16에 M4칩 탑재는 기정 사실화됐다. 나아가 오픈AI의 새로운 AI 모델 ‘GPT-4o’ 탑재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애플과 오픈AI의 계약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최근 오픈AI는 맥(mac) 운영체제(OS)용 'GPT-4o'앱을 출시했다. 텍스트는 물론, 음성·이미지도 분석한 가능 GPT-4o와 아이폰의 협업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이 오픈AI와 함께 한다면, 이미 삼성전자는 구글과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을 앞둔 7월, 파리에서 새로운 AI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플립6’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의 신제품에는 지난 구글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음성인식 기능이 향상된 생성형 AI ‘아스트라’ 탑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스트라와 갤럭시와의 만남은 음성 인식 AI ‘빅스비’의 진화를 의미하며, 빅스비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의 시너지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오픈AI는 상반기 내로 GPT-4o를 출시 예정이며, 구글은 아스트라 출시는 연말로 예고했다. 현재 성능 면에서는 GPT-4o가 앞서나가고 있지만, 각각 갤럭시나 아이폰과의 어떻게 연계될지도 관건이다. GPT-4o는 영어·한국어·스페인어를 비롯 50개 언어 인식이 가능하지만, 아스트라는 영어만 인식할 수 있다.
한편, 삼성과 협업 중인 구글의 홀로서기도 돋보인다. 구글은 지난 7일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 ‘픽셀8a’를 출시했다. 픽셀폰의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스마트폰이다. 2016년 이후 한국 시장에서 출시되고 있지 않으며, 한국은 이번 픽셀8a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픽셀8a의 가격은 499달러(약 68만원)으로, 가성비 AI 스마트폰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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