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완도군의회 의원들이 해외 공무 연수를 떠나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의원들의 해외 공무 연수는 20일부터 24일까지 3박 5일이다.
완도군의회에 의하면 이번 연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수산 발전 정책연구와 문화관광 콘텐츠 연구 등 두 분야로 진행되었다. 기후변화 관련 연수는 허궁희 의장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4명, 문화관광 분야 연수는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다.
이번 연수를 두고 군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지난 2년 동안 완도군의회 의원들이 서로 간의 갈등으로 두 패로 나누어 의정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갈등의 시작은 완도군의회 9대 전반기 집행부 구성하면서부터다. 당 초 9대 완도군의회는 민주당 소속 5명, 무소속 4명으로 이루어져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집행부 구성이 예측되었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8대 후반기 의장이었던 현 허궁희 의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과 연대를 하면서 완도군의회 9대 전반기 집행부는 무소속의원들이 집행부를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일로 허궁희 의장은 민주당에서 제명당하였고 완도군의회는 지금까지 두 패로 나뉘어 의정활동을 하는 것.
패거리 정치. 참으로 한심한 작태이다. 완도군민들을 무시한 처사다.
이런 완도군의회 의원들의 패거리 의정활동 때문에 의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어려운 의전을 수행해야만 했다. 의사일정이 있는 날 의원들의 밥 먹는 자리도 따로 하며, 함께 어울리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해외 공무 연수도 두 패로 나뉘어 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완도군의회 의사과는 연수의 성격이 달라 두 그룹으로 할 수밖에 없다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군민들은 생각은 다르다. 군민들은 이 모습 또한 패거리 행태로 인식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군민들은 “꼴값 떤다.” 이구동성 같은 소리다. 한마디로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꼴값 떤다”의 사전적 의미는 "분수에 맞지 않거나 품위가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현 완도군의회 의원들의 모습이 딱 이 모습이다.
요즘 선거판은 국민의 눈높이가 당락에 큰 역할을 한다. 지난 4월에 있었던 22대 총선에서도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후보들이 국민 눈높이 평가받고 적잖은 사람이 중도에 후보 사퇴하였고 정당에서는 경선 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들은 컷오프 하면서 민심을 달래야 했다.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완도군의회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군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부족하다. 다음 지방선거에 군민의 눈높이 평가받는다면 대부분이 낙제점으로 컷오프 대상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완도군민들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다.
현 완도군의회 의원들은 대다수가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는 군수, 도의원에 뜻을 두고 있는 의원도 있다. 군민의 뜻이야 이러든지 저러든지 지역 국회의원에게만 잘 보여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비뚤어진 생각으로 지금까지 줄곤 군민들을 무시하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도 거짓된 모습으로 군민들을 무시하고 속일 것이다. 군민의 선택을 원하는 완도군 의원님들 이제라도 꼴값 떠는 일 그만하고 남은 2년 동안 군의원의 품위를 지키고 진짜 완도군민들을 위해서 일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