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맥축제 올처음 경기관광축제 선정…민선8기 오산시 지역경제활성화 총력 결과
市, 여름 야맥축제-겨울 산타마켓 등 랜드마크형 축제로 지역경제 활력 UP
李 시장 “여름-겨울철 랜드마크형 대표축제로 오산 가치 높여나갈 것”
매일일보 = 한철희 기자 | 남녀노소 뜨겁게 달아오른 열정을 시원한 수제맥주로 식혔다.
경기 오산시의 대표 여름 랜드마크형 축제인 야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11회를 맞이한 이번 야맥축제는 지난 24일~26일 3일간 오산 오색시장 일원에서 9만 6천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00년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산시와 오색시장 상인회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축제는 지역 홍보와 동시에 지역상권 활성화도 톡톡히 이끌어내고 있다.
전국 유명한 24개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200여 종의 수제맥주와 전통시장 안주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막식에는 이권재 시장과 김주현 오산오색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경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직무대행,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 주역들이 직접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4개 브루어리 200여 종 수제맥주 등 선보여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유명세를 탄 24개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200여 종의 수제맥주가 오산 오색시장을 찾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맥주는 오산 원동맥주였다. 오산원동상점가협동조합이 마련해 운영한 원동맥주 부스는 행사장 초입에서 방문객들을 반겼다. 지역 출신 브루어리로 5회 이상 참여한 까마귀브루잉도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을 반겼다.
인근 지역인 경기도에 양조장을 두고 있는 끽비어컴퍼니, 브루하우스 더테이블, 더훗브루어리, 런웨이22 브루잉, 매직트리브루어리, 베베양조, 아트몬스터 브루어리, 엠비션 브루어리, 카페인신현리, 크래머리,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 제1세대 수제맥주로 통하며 한화이글스 독수리맥주로 유명한 바이젠하우스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 문래창작촌에서 유명세를 알린 비어바나도 행사에 참가했다. 인천 강화의 초록곰 브루어리도 있다.
주요 관광지인 강원-경남지역의 버드나무 브루어리, 라인도이치, 에일리언브루어리, 화이트크로우브루잉 등도 이름을 올리며 행사의 가치를 높였다.
한국 식문화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사과증류주로 유명한 애플사이더도 행사에 참여했다.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경기도 대표성 확보
특히, 이번 축제는 2016년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어 경기도 전체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기도는 축제 기획 및 운영이 우수하고 발전 역량이 높은 우수 지역축제로 2024년 경기관광축제를 23개를 선정했으며, 올해 야맥축제를 선정한 이유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축제로 출발해 지역 대표축제로 성장한 점을 들었다.
특히, 경기관광축제 선정에 따라 우리나라 전통주 브루어리도 초청해 맥주와 전통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이에 대표적인 전통주인 오산양조가 부스를 마련해 전통주의 가치를 알렸다. 오산양조는 경기미를 활용해 지역 전통주 명맥 보존에 나선 마을기업이다.
앞으로 시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축제로 도약하도록 이끌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우수축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표하는 축제에 집중하는 오산시
오산시의 목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마련하는 데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지역의 대표성을 띠면서도 지역경제 및 상권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축제 발굴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그 중 대표적인 여름축제가 야맥축제다.
특히, 야맥축제는 오산시와 협업으로 오색시장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나서 축제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김주현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백년시장인 오색시장의 발전의 근간이 되는 이번 야맥축제를 지자체, 상인 및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준비와 안전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산시는 야맥축제와 함께 원동상점가의 활성화를 이끌며 대표성 있는 겨울 랜드마크형 행사로 오산 해피 산타 마켓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오산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시작된 해당 행사는 첫 행사에 5만 명이 운집하며 야맥축제와 함께 양대 축제로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권재 시장은 “함평에만 나비가 있고, 보령에만 머드가 있는 게 아니다.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지만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의 대표성을 띠게 된 것”이라며, “랜드마크형 축제인 야맥축제와 산타마켓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산=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