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3.8%·국힘 33.1%·조국 14.5%·개혁 5.3%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무당층의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3일 발표한 5월 5주차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3%p 상승한 30.6%를 기록했다. 4월 2주차 32.6%로 집계된 이후 8주째 30%대 초반에서 답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정 평가는 0.2%p 하락한 65.9%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35.3%p다. '잘 모름'은 3.5%였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서울(2.5%p↑), 인천·경기(2.3%p↑)에서 올랐고, 부산·울산·경남(3.1%p↓), 광주·전라(1.4%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 30대(2.2%p↑), 40대(1.3%p↑), 50대(5.3%p↑)에서 상승했고, 20대(5.2%p↓), 60대(2.5%p↓)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2%p↑)에서 상승, 진보층(1.9%p↓)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모두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1%p 내린 33.8%, 국민의힘은 2.1%p 내린 33.1%로 집계됐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내인 0.7%p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진보층(8.1%p↓)에서 하락했고, 연령대별로는 40대(2.8%p↓)와 50대(6.5%p↓)에서 하락했다. 반면 중도층(4.8%p↑)과 보수층(2.4%p↑), 부산·울산·경남(5.8%p↑) 및 대전·세종·충청(5.1%p↑), 60대(14.2%p↑)에서는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보수층(2.1%p↓)과 중도층(3.8%p↓)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2%p↓), 인천·경기(3.3%p↓), 대전·세종·충청(2.4%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6.9%p↑), 50대(4.8%p↑)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0.7%p 오른 14.5%, 개혁신당은 0.5%p 오른 5.3%, 새로운미래는 0.1% 오른 1.4%, 진보당은 0.2%p 내린 1.1%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2.0%, 무당층은 8.7%로 조사됐다. 5월 3주차부터 무당층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조사 결과에 대해 "주중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 '한-UAE 정상회담' 등 외교를 통한 국면 전환 시동이 있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양새"라며 "'채 상병 수사 외압 논란'과 '잇따른 거부권 기조' 등 기존의 부정 요인들과 '북한의 대남 안보 위협'이 맞물리며 효과가 잠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까지 2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5%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