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대통령실 개입설 일파만파…야권은 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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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대통령실 개입설 일파만파…야권은 尹 '정조준'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6.0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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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한 민주, 尹 '수사 대상' 주장
혁신당, '尹·이종섭' 수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
조국혁신당 '고(故) 채해병 사망 사건 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신장식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 앞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고(故) 채해병 사망 사건 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신장식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3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 앞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간 통화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고,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와 '3국정조사' 추진 의지 등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혁신당은 3일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 채 해병 사망사건 대통령실 수사개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고발 사실을 밝힌 뒤 "공수처는 당장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수사 방해·사법 방해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공수처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작년 8월 2일 개인 휴대전화로 세 차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장시간 통화한 것은 윤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매우 강력한 직접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던 날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상황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이른바 '격노설'에 대해서도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윤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을 야단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당 의원은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나"라고 두둔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야당은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을 1호 당론으로 재발의, 윤 대통령을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개입 사건이 대통령 직접 개입 사건으로 그 판이 뒤집혔다"며 "'해병대 특검'은 '윤석열 특검'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은 '3국정조사 3 특별검사'를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혁신당은 라인 사태·국제 행사 실패·언론 장악 등 3개 국정조사와 채 상병·김건희 여사·한동훈 전 장관 관련 3개 특검을 제안한 바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인내가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라"며 '3국조 3특검' 추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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