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2015년을 정점으로 8년째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저출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저출산은 국가의 위기이자, 기업의 위기다. 이대로면 경제 성장의 동력인 생산가능인구(20~66세)가 20년 후인 2044년에는 1천만 명가량 줄어든다.
먼저 우리 사회에 출산을 유인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즉 ‘사회적 둥지’가 마련되어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새들도 외부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둥지에서는 알을 적게 낳는다.
이미 많은 기업이 저출산 타개를 위한 사회적 둥지 마련에 책임을 느끼고 가정 친화적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며 대중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가 제공하는 단편적이고 물질적인 지원만을 믿고 출산을 결심하긴 쉽지 않다. 임신, 출산, 양육은 평균 20년에 이르는 초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출산율 제고에 진정성을 가진 회사라면 직원들의 전 생애 주기적 관점에서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일과 양육의 양립이 가능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몇 번의 출산 경험을 거듭하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안정감이 들도록 지속적이고 섬세하게 돌봐야 한다.
일과 출산·육아에 모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은 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개인의 삶을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은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기업의 사업 성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임직원의 합계출산율 2.7명을 기록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7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0%대에 달한다. 직원의 출산과 기업 성장이 상호 저해 요소라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선입견을 깨고, 상호 호혜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합계출산율 2.7명은 동기간 대한민국 평균 합계출산율인 0.78명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임직원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회사의 의무’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에서 일하는 워킹맘, 워킹대디는 회사에서 충분한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심리적, 물리적 환경을 보장받으며, 이를 전문성 신장과 실적으로 가시화한다. 마치 둥지를 비운 사이에도 자신의 알이 안전하다고 느끼기에 먹잇감을 구하는 데 집중하는 어미 새처럼 말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주 2회 재택근무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 근무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비 지원 △출산 휴가 직원의 업무 공백을 채워주는 서포터즈 지원금 △자녀 첫걸음 휴가(자녀 입학일 휴가) △배우자 임신 기간 복지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회사는 구성원들이 커리어 중단 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최종적으로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IDP 제도’ △무제한 교육비 지원 △사내 영어 프로그램 운영 △업무역량 함양과 힐링 타임을 제공하는 고운스터디와 고운클래스 등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끔 기업 또는 정부의 출산 정책과 장려금이 ‘아이 낳을 용기’를 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곤 한다. 하지만 저출산 시대의 본질적인 인구 정책 해법은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부모에게 아이를 낳아도 될만한 세상임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데 있다. 그런 세상에서는 ‘아이 낳을 용기’라는 말은 통용되지 않는다.
이 땅에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넘어, 온 사회의 넘칠 만큼 충분한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일상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출산·육아라는 전 생애에 걸친 마라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국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사회 전반에 친(親) 육아 환경이 조성돼 우리 사회 아이들이 ‘용기’의 대상이 아닌, ‘희망’의 아이콘으로 대우받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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