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따른 소비심리 위축, C커머스 공습 여파
11번가·롯데온 등 인력감축 통한 비용절감 노력
11번가·롯데온 등 인력감축 통한 비용절감 노력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외형적 성장 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중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초저가로 무장한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사세 확장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고강도 재무 다이어트를 통해 경영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몸집 줄이기 일환으로 비효율 사업 정리, 인력 감축, 사옥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새 주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11번가는 고강도 체질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FI(재무적투자자) 주도 하 강제매각 수순에 들어간 만큼, 기업가치 극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9월 사옥을 기존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광명 소재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옛 대우그룹 본사였던 서울스퀘어 5개층을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사옥 이전을 통해 연간 수십억원대 임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는 지난해말 만35세 이상 직원 가운데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대상자 범위를 모든 사원으로 확대·적용해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홈앤카’, ‘티켓 11번가 등 서비스도 종료했다. 롯데온은 지난 5일 임직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시기인 2020년 4월 회사 출범 이래 처음 실시하는 희망퇴직이다.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다. 퇴직 시 6개월치 급여를 한번에 수령하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을 거쳐 퇴사하는 조건이다. 배송 효율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재작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은 데 이어 ‘바로배송 서비스’도 지난 4월을 끝으로 마감했다. 올초 롯데마트몰에서 운영하던 ‘스마트픽 서비스’를 ‘주류 픽업 서비스’로 개편하고,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온다’를 새로 구축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