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과 공생의 가치 재조명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토탈미술관이 2124년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생명체가 살기 어려워진 지구를 상상하며 거제 아그네스 파크에 특별한 셸터를 열었다.
11월 22일까지 열리는 ‘Eco Art Festival: 모두의 셸터’는 서울 토탈미술관과 거제 아그네스 파크가 협력해 개최한 예술 축제로, 예술가와 지역 사회가 도시, 환경 그리고 예술을 경유해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다.
축제가 열리는 아그네스 파크는 옛 수산물 가공공장을 개조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곳은 견내량 바닷가를 옆에 두고 생태 정원과 조각 공원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전시, 클래식 콘서트, 미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픽셀킴의 ‘푸른감각 수학드로잉’ 시리즈는 재난 상황에서 가질 수 있는 감정의 추상성을 수학적 기하학으로 표현했다. 기획팀은 Chat GPT가 세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도록 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구로서 장애예술을 소개했다.
Eco Art Festival: 모두의 셸터는 장애와 비장애,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넘어 공생을 위한 감각과 상상을 공유하는 장이다.
축제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지속 가능한 터전과 공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토탈미술관은 1976년 동숭동 대학로에서 디자이너를 위한 토탈갤러리로 시작해 1984년 경기도 장흥에 국내 최초로 야외조각공원을 갖춘 미술관을 설립했다. 국내에 미술관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설립된 토탈미술관은 많은 예술가의 실험정신과 창의적인 활력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생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1992년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전한 토탈미술관은 미술관 개념을 확대해 국내외 현대미술 전시뿐 아니라 음악회, 아카데미, 출판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폭넓게 수용해 현대예술 전반을 통섭하는 전시장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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