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8000억원 증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올해 국내 호텔시장 규모가 급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2024 호텔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거래액은 2조1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 등 대형 호텔 거래가 연달아 성사된 데 기인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을 비롯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과 ‘해운대 L7 호텔’ 등 우량 매물도 시장에 나와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내 호텔시장 자체가 질·양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하락했던 서울 5성급 호텔 객실점유율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95%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5성급 호텔 평균 일일 요금은 작년 30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에는 럭셔리 호텔이 잇달아 개관해 5성급 호텔 객실점유율이 지난 2021년부터 상승했다. 지난 2023년에는 68.4%로 근래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다만 해외여행 제한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제주 호텔은 다시금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객실점유율과 일일 요금이 동반 하락했다. 수요 회복 분위기 속 호텔업계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자 서울 시내 4·5성급 관광호텔 비중은 전체 서울 관광호텔 중 30%까지 늘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호텔 산업이 단순한 숙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라며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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