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 보험사 인수합병 잇따라 '불발'
비은행 이익 확대 노렸으나 상황 '지지부진'
비은행 이익 확대 노렸으나 상황 '지지부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해 보험사 인수에 나섰지만 진행속도가 지지부진해지며 보험사들은 새 주인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보험사 인수합병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한다.
1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나선 우리금융은 최근 그룹 내부적으로 M&A 관련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를 인수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8월 이들 생명보험사를 1조5500억원에 인수한다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는 절차가 남아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되며 임종룡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고 여겨진다. 이에 임 회장은 취임 이후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왔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1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정기검사에만 30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로 나오면 향후 금융당국 심사 과정에서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주관 업무를 위탁받아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돼 현재는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