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화성-19형 엔진시험 없이 발사" 러시아가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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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화성-19형 엔진시험 없이 발사" 러시아가 기술이전?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11.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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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화성-19형은 18형과 다른 신형 ICBM"
美 "北 우크라 파병 대가로 군사·기술지원 기대할 것"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기존 ICBM의 개량형이 아닌 '신형'이라고 군 당국이 평가했다. 별도의 엔진 시험 없이 발사가 이뤄져 러시아로부터 이미 ICBM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별도의 미사일 엔진 시험 없이 화성-19형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용 엔진 지상 분출시험을 보도했다. 올해 3월 20일엔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엔진 지상 분출시험을 공개했다. 국방정보본부는 "3월 이후 지금까지 추가로 식별된 고체엔진 시험 정황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북한이 화성-19형을 명명하고 미사일 동체 길이 및 직경 증가, 최대고도 증가 등을 고려 시 화성-19형은 화성-18형과 다른 신형 ICBM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1일 발사 당시 화성-19형은 최대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했다. 5156초(1시간 25분)간 1001.2㎞를 비행한 것으로 지금까지 발사된 북한 ICBM의 기록들을 넘어선 것이다. 신형 ICBM을 별도의 미사일 엔진 시험 없이 발사한 점에서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보본부는 "화성-19형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확인된 첩보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우주기술 분야 협력'이라는 명목 하에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원받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할 당시 북한 수행원이 '우주기술 분야 개발목록'이라는 제목의 서류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주기술 분야에는 위성과 ICBM 등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우주발사체가 포함된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자국에 파병한 북한에 제공할 대가와 관련 "김정은은 아마도 군사 및 기술 지원 형태로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중요한 것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5년이나 10년 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고 러시아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북러 관계에 대한 우려는 양방향 모두에서 매우 실제적이며 모든 자유세계의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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