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최초 갤럭시 AI 기본 탑재
애플 첫 AI폰 아이폰16 대응력 높여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 신작 '갤럭시Z6 시리즈'를 앞세워 'AI폰'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열고 갤럭시Z6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언팩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것으로, AI폰 수요 조기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미 갤럭시Z6 시리즈는 폴더블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가 기본 탑재된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애플의 하반기 반격에 대응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은 완성도 높은 AI폰을 출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애플은 당장 11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전략을 공개한다. 애플의 새 AI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16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첫 AI 아이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6 시리즈에 기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도권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기존 갤럭시Z5 시리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부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신제품은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적용으로 사용성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공개된 특징 중 하나는 갤럭시Z6 시리즈가 카카오톡 등 외부 앱에서도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첫선을 보인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첫 AI폰의 상징이자 모바일 혁신으로 통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도입한 갤럭시 AI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밝혔다. 또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곧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드웨어 변화를 통한 사용감 개선도 기대주다. 앞서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Z폴드6의 무게가 239g이며 접은 두께는 12.1mm라고 했다. 전작 대비 17g 가벼워지고 1mm 이상 얇아지는 셈이다. 제품 모서리도 전작보다 갸름해질 전망이다.
화면 주름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Z6 시리즈의 울트라씬글래스(UTG) 두께는 전작(30마이크론)보다 더 두꺼운 50마이크론으로 점쳐진다. UTG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로, UTG가 두꺼우면 화면 중앙 주름이 눈에 덜 띄게 된다. 또 갤럭시Z 플립6, 폴드6 모두 외부 화면 크기가 커질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탑재가 유력하다. 삼성 엑시노스 2400 칩도 일부 탑재될 전망이다. 앞서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과 삼성 엑시노스 2400이 병행 탑재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4%로 1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갤럭시S24 울트라가 30.1%로 1위, 갤럭시S24와 S24 플러스가 각각 16.8%, 11.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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