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협 체감' 사이버테러·北무력도발·감염병·식량수급 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 과반 이상이 비무장지대 등 대치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우리 정부가 전면 정지한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국민들은 사이버 테러, 북한의 무력도발, 감염병 유행, 식량수급 순으로 안보위협에 대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일 발표한 6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를 효력정지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북한이 먼저 합의를 파기하였고, 우리나라 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안정을 위해 반대한다'는 38%, '모름·무응답'은 11%였다.
다만 정치성향에 따라 지지 정당에 따라 응답 차이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6%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각각 61%, 68%로 높게 나타났다.
안보위협 체감도를 각각 조사한 결과 '불안하다'는 응답은 '사이버 테러'에서 66%로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 77%와 진보 성향층 76%가 '불안하다'고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사이버 테러'가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다.
이어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해서는 '불안하다' 62%, '불안하지 않다' 36%였다. '감염병 유행'은 '불안하다' 47%, '불안하지 않다' 50%다. '식량수급'은 '불안하다' 38%, '불안하지 않다' 57%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3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였다. 주요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북정책'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복지정책' 34%, '외교 정책' 34%, '부동산 정책' 28%, '경제 정책' 2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3년 12월 1주 조사 대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 비율이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가경제 상황에 대해 '나쁘다'는 인식은 75%로, '좋다' 22%에 비해 현격히 높았다. 다만 지난 23년 12월 1주 조사 결과와 대비했을 때 '나쁘다'는 인식은 4%p 하락했고 '좋다'는 인식은 3%p 상승했다.
6개월 후 우리나라 국가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8%,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34%,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15%로 나타났다. 지난 23년 12월 1주 조사 대비 '별로 차이가 없을 것' 응답은 4%p 상승했고 '나빠질 것' 응답은 4%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6.0%,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