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빅테크 기업 구축 나서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센터가 꼽히고 있다. 이에 주요 IT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네이버·NHN 등이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데이터 가외성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부터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데이터센터 안산’을 가동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 규모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다. 이곳은 4000개의 랙과 12만대의 서버 보관이 가능하며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 곳은 전력·서버·통신·냉각장치 등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모두 이중화하고 무정전 전략망을 갖췄다.
2022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 이곳에 데이터를 저장하던 카카오는 127시간가량 서비스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카카오는 이를 교훈 삼아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해 주전력 100% 용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예비 전력망을 마련했다. 현재는 수용 가능한 전체 서버 중 10% 가량만 들어와 있지만, 향후 카카오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서비스가 전국민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재해와 재난에도 멈추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기반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인 만큼, 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필수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6년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MS와 오픈AI가 2028년까지 1000억달러(약 135조원), 아마존은 향후 15년간 1500억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기존 ‘각 춘천’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개소했다. 축구장 41개 크기(29만4000㎡) 규모로, 최대 증설시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운영과 관리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NHN도 기존 판교 데이터센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주에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과기정통부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일환으로 NHN클라우드가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내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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