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극복’ 직접 뛰는 재계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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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기극복’ 직접 뛰는 재계 총수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6.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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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美서 메타·아마존 CEO와 릴레이 회동
최태원, TSMC 회장 면담…HBM 협력 논의
장인화·박정원·김동관·정기선도 해외 비즈니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삼성전자와 퀄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진만 DSA 부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장기건 퀄컴 CPO, 전영현 DS부문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로아웬 첸 퀄컴 CSCOO, 제임스 톰슨 퀄컴 CTO, 알리자 로슨 퀄컴 Chief of Staff,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 총수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직접 해외로 나가 글로벌 주요 고객사 경영진을 연달아 만나는 등 현장 강행군을 펼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미국 서부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며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세계 최대 이통사 미국 버라이즌 CEO와도 미팅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대만 IT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TSMC 회장에게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기로 뜻을 모았다.

국내 반도체업계에서 기업 CEO를 넘어 총수가 직접 해외 비즈니스에 나서는 건 최근 AI‧반도체 분야에서 고객들의 광범위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재계 총수는 직접 해외 정상과 회동을 통해 큰 그림의 협업을 모색하기도 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두산과 카자흐스탄 발전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해외 순방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100일 현장동행’의 일환으로 사업회자 점검 및 임직원 소통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철강·2차전지소재 산업 부진을 현장중심 경영 행보로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역시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참석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총수들이 직접 산업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 점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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