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 21명 대부분 '정치 초보'…최고위 '위상 추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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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후보 21명 대부분 '정치 초보'…최고위 '위상 추락' 우려도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6.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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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4인, 최고위원 10인, 청년최고 11인 등록
정치 입문 '한 달' 초선 입후보···원외 인사도 '수두룩'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7·23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이 2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4인의 당권주자를 비롯해 10명의 최고위원 후보, 11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등록했는데, 현직 국회의원부터 총선 출마자, 지역 청년 정치인 등 다양한 색채의 후보들이 나서며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전당대회 후보 시청 접수를 마친 뒤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 기간은 이날부터 전당대회 당일인 다음 달 23일까지다.

당대표 선거는 지난 23일까지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외에 추가 출마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출마 직후부터 공식·비공식적으로 '당원 표심 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자로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이상규 전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박용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등 총 10명이 등록했다. 이중 최고위원 경선에 유일한 여성 후보로 나선 김민전 의원은 '여성 최다 득표자 당선' 당규에 따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김소연 변호사 △박준형 리빌드코리아 대표 △홍용민 서울 구로구 의원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손주하 서울 중구 의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 △박상현 전 국민의힘 제1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 △안동현 전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특위 위원 등 총 11명이 지원했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1명을 선출한다.

당 선관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경선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달 23일까지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게 된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7월 28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당대표 후보들의 무게감과 도합 21명이 참전한 최고위원 선거로 인해 당 안팎에선 일단 여당 전당대회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당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가 지난 23일 일제히 출마를 선언한 뒤, 이들의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최고위원 후보가 다수 등판하면서 전당대회 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 5명 가운데 장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갓 의원을 단 '정치 초보'다. 원외 후보들도 김재원 전 의원(3선)과 일부 기초의원을 빼면 공직 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이 있다.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당무 전반을 심의·의결하며 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이에 당 안팎에선 "특정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라는 이유만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면 당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여권 인사는 <매일일보>에 "많은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해 경쟁하고, 이로 인해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경험 없는 최고위원들이 많이 당선되면) 지도부 무게감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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