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결코 거짓·선동 위에 존재할 수 없어"
이승만·박정희엔 "위대한 지도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유를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는 정의와 진실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자유는 결코 거짓과 선동 위에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올해도 2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축사에서 야당을 겨냥해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올해 축사에서는 야당에 대한 비판 발언은 줄이는 대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쉽게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위대한 국민과 지도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광복 이후 격변과 혼란 속에서도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이 땅에 자유의 가치를 심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하셨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전쟁의 폐허 속에 절망에 빠진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국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에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 러시아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며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고, 감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