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공격적 투자 이어가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인 인공지능의 데이터센터(AIDC)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등 AI를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은 물론 이동통신사 역시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8~29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투자 방향을 정했다. 앞선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전용 데이터센터를 인천사옥에 구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AI 중심 B2B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함께 매출 2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데이터센터의 시장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경쟁 양상도 바뀌고 있다”며 “AI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필요한데 인프라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역량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AI에 집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안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오는 2027~2028년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