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전당대회 꼴불견…'문자 읽씹'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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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與 전당대회 꼴불견…'문자 읽씹' 진실 공방"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7.0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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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고위회의서 '김건희 문자' 공방 비판
"국민 고통스러운데, 낯 뜨거운 권력 다툼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음)'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꼴불견이다.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 세력 다툼으로 줄 세우기를 하더니 이제 '문자 읽씹'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데, 여당은 낯 뜨거운 내부 권력 다툼만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선거 활용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 선거 개입 의혹에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며 "국정 실패를 철저히 반성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국민 기대와는 정반대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절규하는 국민이 보이기나 하나"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생각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직무대행는 "국민의힘은 1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왜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하는지 헤아리라"며 "구제불능의 구태 정치 대신 혁신과 반성, 개혁과 성찰로 변화하는 전당대회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스스로 '우파 전사'라 칭하며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던 극우 인사"라며 "공영방송을 아예 극우 유튜브 채널로 만들 작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폄훼하고 12·12 군사반란을 미화했다. 전두환씨를 찬양하기도 했다"며 "편향된 역사 인식을 갖춘 분이 균형 있게 일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극우 인사 등용에 제동을 걸겠다"며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재정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늘어난 국가 채무에 작년부터 이어진 세수 펑크까지 불안한 재정으로 나라 곳간이 비어 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2년째 '부자 감세'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일반인이 이렇게 재정을 운영했다면 이미 파산까지 몰렸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부자 감세 기조를 버리고 '민생 우선' 재정 정책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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