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물論]㉘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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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물論]㉘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 이미현 기자
  • 승인 2024.07.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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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기대작 '붉은사막' 개발 및 출시 역량 쏟으며 진두지휘
사내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다작 보다 대작 개발에 방점
(왼쪽)부터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왼쪽)와 붉은사막 포스터. 사진=펄어비스 제공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를 이끈지 2년째 접어든 허진영 대표는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게임에 진심’인 대표 겸 개발자 출신 서비스 사업 리더로 통한다. 허 대표는 펄어비스의 매출을 끌어올릴 차기 기대작 ‘붉은사막’이 잘 개발되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펄어비스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에 대한 높은 관심과 관련 “붉은사막은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이며 순조롭게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출시 시기의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연말까지 지속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 같이 붉은사막 완성도를 자신하는 데는 개발자 출신이면서 사업 서비스에도 능통한 전문가여서다.

허 대표와 펄어비스의 인연은 2017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재직 당시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 서비스 및 운영을 총괄하며 실무형 능력을 갖춘 리더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그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특히 허 대표는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를 글로벌 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MMO)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펄어비스가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취임 시작부터 그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펄어비스 차기작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에서 80%에 달한다.

허 대표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주요 이력을 살펴보면 그는 2003년 이글루스라는 국내 첫 전문 블로그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6년~2009년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실장, 2010년~2012년 온네트 퍼블리싱본부장, 2012년~2015년 다음게임 본부장, 2015년~2017년 카카오를 거쳤다.

허 대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친밀하게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내 식당에서 개발자 등 임직원들과 어울려 허물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내 분위가 게임 개발에 힘을 쏟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허 대표는 직원들이 업무 능률도 향상시키면서 다작 보다는 대작이 될 좋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사명에서도 알 수 있다. 펄어비스는 심연에서 진주를 찾듯이 게임을 만드는 회사란 뜻을 지닌다.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개발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펄어비스는 타사 경쟁사 대비 자사 만의 경쟁력으로 ‘자체 게임 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자체 엔진을 활용하면 게임의 사실적인 질감 표현과 광원 효과 등 높은 수준의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고 빠른 개발 속도는 물론 유연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다음달 게임스컴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붉은사막 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 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붉은사막이 출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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