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9% “7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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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 99% “7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7.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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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의사록...연준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
금융투자협회가 4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에 대해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이채원 기자
채권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이들 중 99%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애널리스트 등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대다수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2024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크며 반대의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BMSI를 보면 설문응답자 99%(직전 98%)는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물가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돼 7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BMSI는 101.6(전월 103.4)으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미 양국 물가지수 안정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 대선과 주변국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112.0(전월 112.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금리 하방압력은 여전한 가운데, 美 대선 토론 이후 美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어 8월 금리하락 및 상승 응답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9%(전월 25%)가 금리하락에 응답,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13%)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24.0(전월 112.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8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상승했다. 응답자의 27%(전월 12%)가 물가하락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70%(전월 88%)로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108.0(전월 10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달러약세 요인과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강세 요인이 혼재하여 8월 환율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6%(전월 71%)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고 응답자의 16%(전월18%)가 환율 하락에, 응답자의 8%(전월 11%)가 환율 상승에 응답하였다.

한편 조사기간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3개 기관, 962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3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업무별로는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9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7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7명, 기타 37명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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