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8.0%-민주 35%···9주 연속 접전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올라 32.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건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2%p 오른 32.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5%p 하락한 63.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꼽힌다. 리얼미터는 조사 기간 주요 정국 이슈로 △윤 대통령 NATO 정상회의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 재가 △한미 정상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성명 채택 등을 꼽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나토 순방 과정에서 '북·러 군사협력 대응', '핵심광물 협력', '원전 세일즈' 등을 논하고 미국 핵전력의 한반도 상시 배치 등 '핵 기반 한미동맹 패러다임 구체화'를 이룬 성과가 지지율 변동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3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루면서 다소 소실됐던 국정동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를 위해선 4월 1주차 37.3%를 기록한 이후 14주 연속 30% 초반대에서 횡보 중인 지지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0%p 오른 38.0%, 더불어민주당은 3.2%p 하락한 35.0%를 기록했다. 그 뒤를 조국혁신당(10.3%), 개혁신당(4.3%), 진보당(1.8%), 새로운미래(1.5%) 순으로 쫓았다. 무당층은 7.9%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같은 조사에서 9주 연속 오차범위 내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경우 4·10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과 유의미한 격차를 만들지 못하는 상태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경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며, 응답률은 2.9%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고, 응답률은 2.8%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