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 통과 위해 싸울 것"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을 덮는 데 혈안이 된 비정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과연 진짜 보수라고 할 수 있는지, 과연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를 묻는 국민에게, 내 자식이 죽은 이유를 알려달라는 유가족들에게 정치는 행동으로 답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 번이나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부부의 방탄을 위해 국회 파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마당에 특검의 명분과 필요성 차고도 넘친다"며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서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누가 대통령 편인지를 두고 벌이는 이전투구를 그만하고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말부터 하라"며 "그것이 보수가 살고 정권이 사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는 "오송 참사는 결코 예상할 수 없거나 피할 수 없었던 자연재해가 아니라,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처가 부른 인재이자 관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수많은 참사가 있었는데 신림동 반지하 참극과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는 무대책·무능력·무책임이 부른 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숱한 참사를 겪고도 정부 재난 대책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의문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에 큰 피해를 겪은 지역을 찾아 필요한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정부도 심각한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 지역 선포를 최대한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이런 테러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